2010년 4월 30일 금요일

건강한 삶을 위한 스트레스 관리법 9가지

*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법 9가지

1.하루에 10분, 자기만의 시간을 가진다
2.숨을 내쉴 때는 의식적으로 길게
3.아로마테라피와 마사지를 활용한다
4.누군가에게 이야기한다, 카운슬링을 받는다
5.의식적으로 자주 표현한다
6.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은 피한다
7.카페인 의존에서 벗어난다
8.녹차를 마신다
9.인생의 반려자와 사이좋게 지낸다


(196~204p)

미쓰오 다다시 지음, 이근아 옮김 '10년 젊게 30년 오래 -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화방지 처방전' 중에서 (예인)

2010년 4월 20일 화요일

10분이상 고민하지 말라

어니 J 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Dont Hurry, Be Happy)’에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

나는 고민거리를 오직 두 가지로 나눈다.
내가 걱정해 해결할 수 있는 고민과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다.
내일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우산을 준비하면 된다. 비를 멈추게 하는 것은 당신 능력의 한계를 벗어난다.
그것은 신의 영역이다. 신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는 신에게 맡겨라.
그리고 오직 당신이 걱정해 풀 수 있는 문제들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라.

나는 낙관론자도 아니고 비관론자도 아니다. 그저 고민의 핵심을 정확히 스스로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노력하는 쪽이다. 당신에게 어떤 고민이 있다고 치자. 머리를 싸매고 며칠 누워 있으면서 걱정을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조용한 바닷가로 가서 며칠을 쉬면 방법이 생각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문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도 안된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건 그것을 종이에 적어보라. 틀림없이 서너 줄에 지나지 않는다.
그 몇 줄 안되는 문제에 대해 10분 안에 해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으로서는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 10분을 당신은 질질 고무줄처럼 늘려가면서 하루를 허비하고 한달을 죽이며 1년을 망쳐 버린다.
머리가 복잡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해결방안도 알고 있으면서 행동에 옮기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직을 당한 친구가 있었다.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몇 개월을 고민하고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을 보았다.
고민의 핵심은 간단하다. 취직이 안된다는 것이다. 왜 안될까? 경제가 어려워서? 천만의 말씀이다.
핑계를 외부에서 찾지말라. 채용할 만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이 나온다. 채용할 만한 사람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앤드루 매터스는 ‘마음가는 대로 해라’에서 이렇게 말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공부를 하고 사람들을 사귀면서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는데도 인생에서 좋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
나는 올빼미 체질이어서 늦게 자기에 새벽에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의 말을 믿는다.

고민이 많다고 해서 한숨 쉬지 마라. 고민은 당신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그대로 실행하라.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 무시하라. 고민하나 안 하나 결과는 똑같지 않은가. 그러므로 고민은 10분만 하라.

- 출처:  인터넷에 떠도는 글.. 

2010년 4월 19일 월요일

<젊은 그대>

"젊은 동안 그 주어진 시간에 집요하게 매달려야 한다.
집중해야 하고 엉겨 붙어야 한다.
그 뒤의 다른 어떤 시간보다 그것에 매달려야 한다.
집요하고 악착같아야 한다.
젊음에게는 한순간, 한순간이 끈끈이라야 한다.
순간이 찰지고 깐깐해야 한다.
한순간이 마치 영원인 듯이 달라붙어야 한다.
그래야 순간이 영원이 되어서 젊음을 반겨줄 것이다."

-출처: 김열규, <젊은 그대>, pp.16-17.

2010년 4월 13일 화요일

[펌]기둥 뒤에 공간 있다. 이거 대박웃기네요 ㅋㅋ


제목: 기둥 뒤에 공간 있다. 이거 대박웃기네요 ㅋㅋ 49
이름: 에트 * http://blog.naver.com/piate11


등록일: 2010-03-22 22:31
조회수: 13106 / 추천수: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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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도 아닌걸로 시작된 싸움..



동영상까지 출현 ㅋㅋ




아.. 세상에는 참 별에별 사람들이 다있는듯 ㅋㅋㅋ

영상까지 만들어온사람은 ㅋㅋㅋㅋㅋ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

도 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유다경 글 그림 사진/시골생활(도솔)


도 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

유다경 글 그림 사진 / 시골생활(도솔) / 2010년 04월 / ISBN:9788972207320
정 가: 32,000원 / 판매가: 28,800원 / 마일리지: 2,880
장바구니담기보관함담기del.icio.usmar.gar.in

씨앗? 모종? 언제? 몇 센티로? 밭을 갈아? 물은? 저것은 뭐에 쓰는 물건? 수확은 어떻게? 오래 보관하는 법은? 이걸 어떻게 다 먹지? 파종에서 재배, 수확에서 갈무리까지 지극히 초보적인 호기심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

텃밭에 관심은 있으나 선뜻 시도하기 어려운 분,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시작하는 분, 텃밭을 가꾸고 있지만 더 잘 키워보고 싶은 분, 텃밭에서 열심히 거둬서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보내는 분, 땀과 땅이 주는 기쁨을 얻고자 하는 분, 이런 분들이 옆에 두고 언제든지 들춰보는 도시농부를 위한 친절하고 꼼꼼한 텃밭 농사 교과서를 소개한다.

주말농장과 텃밭 농사 경험을 인터넷 <올빼미화원>에 꼼꼼히 기록하면서 이제 전업농으로 혼동할 정도의 8년차 도시농부로 텃밭 농사만의 특성을 감안하여 재배 방법, 수확과 갈무리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책에 수록한 1000여 장의 사진들은 7년 동안 시도한 다양한 경험의 과정과 결과물로 텃밭에서 하는 일과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준다.


서 문
올빼미의 텃밭 이야기(주말농장에서 텃밭까지 7년 동안의 기록 | 텃밭이 내게 준 것들 | 주말농장 잠언 | 주말농장 풍경)

1부 텃밭 매뉴얼

1장 주말농장을 시작하기 전에

주말농장 한번 해볼까 | 주말농장 구하 기(입지 | 시설 | 토질 | 햇빛) | 이랑 고르기 | 텃밭을 구한다면 | 종묘상 구경 (모종 | 퇴비 | 농기구 | 비료와 농약 | 농사 용품) | 텃밭에 갈 때 복장과 준비물

2장 흙 이해하기

흙의 구조 (좋은 흙이란 | 흩알구조와 떼알구조 | 고상, 액상, 기상) | 토양의 구분 | 좋은 흙 만들기 | 비료란 무엇인가 | 퇴비란 무엇인가 | 화학비료란 무엇인가 | 내 밭의 흙을 제대로 알자

3장 씨앗 이야기

씨앗이냐 모종이냐 | 씨앗의 구분 (F1종자 | 고정종자 | 영양종자) | 씨앗 봉투 읽기 (생산 연도, 포장 연도 | 돌산갓 | 근대 | 봄 무 | 김장 무 | 엇갈이배추) | 채종 (종자소독 씨앗 | 씨앗 보관)

4장 밭 만들기

퇴비( 퇴비의 양* 산성화된 토양) | 깊이갈이 | 이랑 만들기(이랑의 방향* 고랑 파기* 두둑 만들기* 두둑의 폭과 높이) | 멀칭( 멀칭하는 이유 | 멀칭하는 방법 | 멀칭이냐 비멀칭이냐)

5장 농사 계획 짜기

작물 배치를 하기 전에 | 주말농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 무엇을 얼마나 심을까 (쌈 채소 | 반찬류 | 김치류 | 1m 지주 | 2m 지주 | 식량 채소 | 열매류 | 허브류) | 작물 배치도 짜기 (작물 배치의 방위 | 이랑 두 개 주말농장 작물 배치도 | 이랑 여덟 개 텃밭 작물 배치도 | 100평 텃밭의 작물 배치도)

6장 파종

광발아 씨앗, 암발아 씨앗 | 직파 | 육묘 | 모종 만들기 (수건 파종 | 침종) | 영양종자 싹 틔우기 (씨감자 최아 | 울금 최아 | 토란 최아) | 하우스 만들기 | 모종 구입 (좋은 모종 선택하는 법) | 각양각색의 지주 (고추 끈 고정하기 | 지주에 끈 고정하기) | 2m 지주 세우기 (일자 지주 | 합장식 지주 | 덩굴 작물의 지주 세우기) | 모종 심기 (모종 심기 좋은 날 | 재식거리 | 모종을 심는 두 가지 방법 | 모종 심을 때 포트의 깊이 | 모종 인큐베이터)

7장 작물 기르기

꼭 알아야 할 식물의 구조 (광합성 | 잎 | 뿌리와 줄기) | 솎아주기 ( 햇빛, 통풍, 배수 | 언제 얼마나 솎을까 | 무 솎아주기 과정) | 김..

2010년 4월 6일 화요일

부자사전1 + 부자사전2

부자사전1 + 부자사전2  [ 허영만저 / 위즈덤하우스 ]

 



[  홍승만 대표서평 ]

부자가되는 노하우에 대해 일반인분들이 쉽게 이해하실수 있는 내용이 될것 같아 이번주 추천도서로 선정했습니다.

추천도서로 선정하는것은 참 쉽지않습니다. 읽으시는분들의 눈높이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주는 2권을 같이 보내드립니다. 많은 주변 지인분께 아침경제메일 많은 추천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책소개

2004년 『한국의 부자들』을 바탕으로 신문에 연재한 만화를 책으로 엮은 것으로, 이 책을 통해 보통사람들에게 멀고 추상적이기만 했던 부자들이 비로소 인간의 얼굴을 갖게 되었다. 『부자사전』에는 100여 명의 부자들을 직접 인터뷰해 쓴 『한국의 부자들』에 못지않게 많고 다양한 한국의 부자들이 등장한다. 특히 이 책은 『한국의 부자들』을 뛰어넘는 독립적인 작품으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창조적인데,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나 신문ㆍ잡지 등에서 자료를 얻어 그려낸 일화들이 다수 추가됨으로써 『한국의 부자들』의 각색물이 아닌 새로운 창작물로 보아도 손색이 없다. ‘한국의 부자들’이 허영만 화백에 의해 만화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한국의 부자들』이 객관적 시각에서 부자들을 묘사하고 그들의 속내를 가감 없이 표현해냈다면, 허영만 화백의 『부자사전』은 오랫동안 추상적이고 멀게만 느껴지던 부자들에게 비로소 ‘인간의 얼굴’을 그려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부자들』의 저자 한상복 씨는 “이 책에 등장하는 부자들에게서는 인간의 냄새가 난다. 등장인물 각각의 땀과 눈물에 허영만 화백 특유의 유머까지 버무려져 마치 그들을 직접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부자사전』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시대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접하고,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돈에 대한 인식과 성향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책은 전체 주제를 총 49가지로 나누고 각각의 주제에 걸맞은 인물과 스토리로 전달하고 있다. 친근하면서도 개성 강한 만화의 인물들에 의해 주제가 선명하게 전달됨은 물론, 만화를 보는 즐거움과 재테크에 대한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이다. 허영만 화백은 이 책을 통해 부자가 되는 길이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저자 소개

글그림 : 허영만


전라남도 여수에서 태어난 그는 1974년 한국일보 신인만화공모전에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며 공식 데뷔하였다. 이후 30년 동안 계속해서 문제작들을 발표하면서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다.

『각시탈』『무당거미』등은 초기의 대표작으로 만화판에 이름을 알린다. 80년대를 지나며 진지한 사회참여적 성격을 띈 『벽』을 비롯하여 이데올로기 만화 『오! 한강』을 발표하는데, 이들의 대중적 성공으로 일반 상업매체로서 한정되었던 만화의 소재와 주제의식을 폭넓게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90년대 사회의 단면을 만화적 시각으로 조망한 『아스팔트 사나이』『비트』『미스터Q』『오늘은 마요일』『짜장면』등을 통해 대가로서의 위치를 각인시킨다. 일부는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으며, 사오정 시리즈를 유행시킨 『날아라 슈퍼보드』는 애니메이션으로서 방송사상 최초로 시청률 1위에 오른다. 그 후 『사랑해』『타짜』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신문에 연재됨으로써, 만화가 사회에 얼마나 큰 스펙트럼을 형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현재 동아일보에 《식객》을 연재하고 있다. 철저한 프로의식, 올곧은 작가정신 속에 장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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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허영만

전라남도 여수 출생. 1974년 한국일보 신인 만화공모전에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며 공식 데뷔. 이후 『어깨동무』, 『새소년』, 『보물섬』, 『만화 광장』, 『점프』, 『챔프』, 『소년조선』, 『스포츠조선』, 『동아일보』 등의 지면을 통해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1975년 「각시탈」
1983년 「변칙복서」, 「태풍 스트라이크」
1984년 「무당거미」
1986년 「퇴역전선」, 「사마귀」
1987년 「고독한 기타맨」, 「오! 한강」
1988년 「벽」
1992년 「아스팔트 사나이」
1994년 「비트」, 「세일즈맨」
1995년 「오늘은 마요일」
1998년 「짜장면」
2000년 『스포츠조선』에 「타짜」, 「사랑해」 연재
2003년 『동아일보』에 「식객」 연재
2004년 『스포츠조선』에 「부자사전」 연재
진지한 사회 참여적 성격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이 사회, 특히 지식층의 만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준 이 시대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목차

변호사·의사라고 다 부자는 아니다
1권
겨울이 오기 전에 양털을 깎아라
주위에 열성 팬을 만들어라
신용만이 살 길이다
끼·깡·끈·꼴·꿈을 키워라
낙관적인 삶을 살아라
누구에게나 미래는 두렵다
독불장군 부자는 없다
부자가 더 큰 부자 된다
이미 늦었다는 말은 없다
월급쟁이 때부터 사장의 눈높이에 맞춰라
돈 버는 공부 삼각함수보다 어렵다
돈 자랑을 하지 않는다
원칙을 칼처럼 적용하라
한번 온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
부지런함은 기본이다
무자비함을 배워라
큰손들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
거꾸로 생각하라
투자에 부화뇌동은 없다
돈은 머리가 아닌 발로 벌어라

2권
기회는 눈뜬 자에게만 온다
부동산만큼 효과적인 투자 대상은 없다
사업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은 자금 관리다
부자들에게 도움을 구하라
주식으로 확실하게 돈 버는 방법
주식에 몰빵하지 마라
5%의 행운은 95%의 노력 끝에 온다
실패한 원인을 집중 분석한다
샐러리맨의 꽃 영업을 배워라
외지고 험한 곳에서 기회를 노려라
일단 저질러놓고 본다
코너에 몰렸을 때 더 분발한다
대박은 절대 기대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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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일 목요일

귀농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귀농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귀농을 위한 교육과 정보, 그리고 사례

귀농은 영농 경험이 없는 도시인이 농(農)으로 돌아가(歸) 영농을 생활 기반으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사는 귀농 동향, 귀농 준비 사항, 귀농을 위한 교육과 정보, 귀농의 다양한 사례, 귀농과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콘텐츠


I. 귀농, 나도 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귀농을 정의 내리기란 어렵다. 폭넓게 귀농으로 부를 수 있는 스펙트럼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1. 귀농 정의 내리기
가장 핵심적이고 간결한 정의라고 한다면, ()으로 돌아가는() 삶을 말한다. 설령 지금 농사를 짓고 있는 귀농자라 하더라도, 돌아가고 있다는 현재진행형-운 동성에 동의한다. 그 이유는 귀농(歸 農)은 귀본(歸本)이며, 우리가 떠나왔던 삶의 근본 자리로 돌아가는 일체의 사회적 행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정의는 귀농 현장에 기반을 둔 매우 실천적인 정의라서 학술적인 정교함을 가지지는 못한다. 그러 나 귀농은 결단과 실천을 가장 핵심으로 삼는 것이므로, 중요한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 ()전국귀농운동본부로 대표되는 생태귀농운동은 이러한 정의를 활동의 기본 축으로 삼고 있다.
 
2. 귀 농, 귀촌, 창업
한편으로 귀농에 대한 정의를 일단의 연구자들과 농정 기획자들도 시도하고 있으나 매우 혼재된 양상이다. 일 반적으로 귀농과 귀촌과 창업농을 구분하고 있다.
귀농은 영농 경험이 없는 도시인들이 농촌에서 영농을 생활 기반으로 삼는 일을 의미한다. 보통 연구와 농정(農政)의 영역에서는 귀농 희망자의 연령대와 각자의 준비 정도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개념은 포괄적으로만 다루고 있다.
반면에 귀촌은 영농을 중심에 두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도시인들의 직업 또는 자본을 농촌에 접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귀촌의 경우는 최근 지역 발전이라는 과제와 수도권-지 방 양극화 문제와 맞물려 농정의 주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창업농은 청장년층이 새롭게 영농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업농 지원 자금의 수혜 대상은 농업계 고등학교와 농과대학 등의 졸업자들과 일정한 규모 이상의 영농을 위해 투자하고자 하는 귀농 희망자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 외에 다양한 형태의 전원생활도 넓게 보아 귀농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은퇴자들의 귀농이 사회적인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 1>은 이러한 혼재된 귀농의 정의를 요약한 것이며, < 2>는 귀농에 대한 구분을 시도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귀농에 대한 정의와 사회적 통념 사이의 간극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회적으로는 일부 소수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촌 지역의 발전과 늘어나는 귀농 인구를 생각할 때, 적어도 농정에서는 보다 정교한 기획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II. 대체 누가 귀농하는가

 

여러 언론을 통해서 귀농자들이 소개된다. 한결같이 행복하고 살 만하다고 한다. 때로는 산중의 은자(隱 者) 같기도 하고, 때로는 사업가나 운동가처럼 보이기도 한다. 귀농의 경향은 정말 너무도 다양하다. 

 

1. 최근 귀농 동향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평범한 도시인들의 귀농이다. < 3>은 지금까지 조사된 가장 공식적인 통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통계는 영농 규모와는 상관없는 자료이며, 주 소지 이전을 한 귀농자를 기본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집계한 것이므로 이 통계 바깥의 귀농자도 상당 부분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제한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몇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 1998년부터 3년간은 국가 외환 위기 이후로 많은 도시인들이 귀농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시기였다. ‘귀농 정착 자금융자 지원이 부분적이나마 시행되었으며, 표 에서 보듯이 그 수도 상당하다. 그러나 융자가 없어지고 다소 경제가 안정되고 나서는 급격히 귀농자 수가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농촌 현장과 일선 공무원들은 이때 귀농한 사람들의 지속적인 정착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집계된 통계는 없다.

 

2. 귀농의 새로운 경향 : 생 태귀농

다른 시사점은 2004년 이후로 귀농자 수가 증가하는 부분이다. 이 시기는 사회적으로 귀농에 대한 오해가 거의 해소된 시기이다. 귀농은 도시에서 실패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오해는 사라졌다. 또한 이른바 웰빙 열풍이 본격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먹을거리에 대한 중요성과 아토피 같은 질병의 근본적인 대처법은 농촌의 깨끗한 자연환경이라는 인식이 널게 퍼진 시기이다. 아울러 이 시기부터 농정과 농정 연구에서 귀농과 귀촌이 부각되고 지방자치단체들도 귀농자 유치를 공식적으로 시도하게 된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전국귀농운동본부로 대표되는 생태귀농운동의 역할이다. 1996년 창립된 ()전국귀농운동본부는 생명농업운동-농 민운동-환경운동 단체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 시민단체로서, 생태귀농학교를 통해 귀농 희망자들에 대한 기본 소양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사실상 귀농이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 일반화된 것은 ()전국귀농운동본부의 창립부터라고 볼 수 있다. 최 근 생태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농촌에서 좌충우돌하며 버티는 귀농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전국귀농운동본부의 역할이 크다.  

  [()전국귀농운동본부 홈페이지]

 

 

III. 귀농,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가

 

도시에서 귀농을 준비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완벽한 준비란 불가능하다. 사실 대부분은 농촌 현장에서 시골 마을에서 배우고 새로 정립해야 할 것들이다. 다만 몇 가지 관점을 가지고 정보를 얻고 정리하면서 가능하면 귀농교육기관을 찾는 계획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귀농 준비 단계의 유의할 사항>
어떤 일이든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사전 정보가 중요하다. 그러나 귀농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우선 관점이 필요하다. 이유는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은 대부분 과장된 것이거나 개인의 긴 준비 과정을 무시한 요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몇 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8가지는 관점이면서 동시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실천적인 행동 수칙이자 준비 원칙이라고 볼 수 있다.
 
① 귀농하고자 한다면, 지 금 당장 텃밭 농사-주말 농사를 시작하자
귀농을 해서 백 평 농사를 하건 만 평 농사를 하건, 무언가를 심고 거두게 될 것이다. 도시 생활 내내 흙과 멀어진 채로 살다가, 귀 농을 하면 그때 가서 거창하게 농사를 짓겠다는 생각이라면 문제가 있다.
재를 묻혀서 심는 씨감자의 경험, 알이 맺히지 않는 배추 농사의 경험은 부지런하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이다. 여건을 탓하지 말고 좀 멀어도 좋으니, 아이들과 주말마다 교외로 나가 보자. 옥상이 있다면 화분에 고추나 배추를 심어 보자. 지하철에서 스포츠신문을 볼 때가 아니다. 영농 서적을 외우듯이 읽어 보자. 5평 농사의 풍성함을 만끽해 보자. 귀농의 필수조건이다.
 
② 준비 기간 동안 귀농교육을 받고, 내가 원하는 정보를 좁혀서 모으라
도시에서 귀농 준비를 하는 순간 귀농은 이미 시작되었다.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운영하는 생태귀농학교에 참여하면 많은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얻게 된다. 간혹 귀농교육을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물론 강의나 다른 이들의 사는 이야기보다는 내가 직접 부딪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농사만큼은 혼자서 되는 일이 없다. 농사는 원래 하늘이 짓는 것이고, 이웃에게 도움을 받지 않으면 시작할 수도 없다. 하늘이든 이웃이든,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는 농사건 귀농이건 불가능하다.
귀농과 관련된 정보나 영농 정보도 넘쳐난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인터넷 덕분에 정보의 홍수라, 오히려 옥석을 가리는 일이 더 힘들 지경이다. 그 중에 내가 원하는 정보만 집중해서 찾고 스크랩해 보자. 정작 귀농해서는 자료나 정보를 폭넓게 모으는 일이 쉽지 않다. 철을 쫓아 사는 일로만 하루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준비하는 두툼한 자료 뭉치는 분명히 큰 자산이 된다.
 
③ 철학적 고민, 시대와 호흡하는 정신적인 무장이 중요하다
귀농은 삶의 전면적인 전환이다. 단순히 샐러리맨에서 농부로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나와 내 가족의 생활양식이 농촌 생활에 어울리게 변해 가는 과정 속에서 무수한 철학적 고민이 뒤따른다.
예를 들어, 도시 친구들에게 감자 한 박스를 팔아 보자. 아 무리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그 친구는 나의 수고와 땀을 모른다. 감자가 알이 작다느니 남아서 썩었다느니, 속 썩는 이야기를 듣기 십상이다. 어쩌다 생산을 많이 해서 시장에 내다 팔아 볼라치면, 시 장에 비집고 들어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농민들이 왜 수확 철에 더 속이 터지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게다가 수해나 태풍이라도 얻어맞으면? 그래도 나는 귀농을 행복하다 할 것인가? 그 때 나의 준비된 철학, 단단한 가치관이 필요하다.
귀농이라는 그림을 그리는 도화지는 시공을 초월한 순백의 종이가 아니다. 바로 오늘의 힘겨운 농촌과 무너져 가는 농업, 그 위에다 그림을 그려야 한다. 이민을 가서 농사짓고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부터 달리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 우리 농업-농촌의 역사와 현실과 미래를 고민하되, 애정을 가지고 해야 한다.
 
④ 귀농을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해답 찾기가 어렵다
결론적으로, 귀농을 해서 도시 생활과 같은 경제적 수준을 유지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 자연이 주는 수많은 기쁨과 혜택이 또 다른 수입이다. 이걸 누릴 수 있으려면 앞서 말한 철학적 고민이 받쳐 주어야 한다. 도시에서는 의식주와 건강 문제, 교육 문제에 들어가는 돈이 밑도 끝도 없다. 모두 돈과 맞바꾸어야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농촌에서는 다르게 접근할 수 있고 풀 수 있다.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엄청나게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도시 생활을 고스란히 이동한 귀농을 생각하면 자금은 수억이 들 것이다. 도시에서 바쁘게 일하던 것처럼 농촌에서도 일하려고 한다면, 우선 좀 멈추어 보시라 권하고 싶다. 귀농 설계는 그곳에서 다시 해야 한다. 물론 도시에서의 설계도 필요하지만, 농촌에서는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특히 땅 사는 일, 집 짓는 일은 되도록 천천히 신중하게 하자. 귀농은 치킨집 신규 창업과는 전혀 다르다.
 
⑤ 농사로 돈 벌 수 있다는 생각은 일단 접고 출발하자
간혹 농업을 통한 성공 사례가 소개된다. 그러나 농사꾼 1~2%의 특출 난 사례가 우리의 것이 되기는 어렵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꿈도 꾸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 그런 분들의 경우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한다. 아니면, 정말 시기적절한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귀농을 하려는 이들은 그 줄의 맨 끝에 서 있다.
농사는 투기가 아니다. 한 탕으로 되는 농사는 없다. 사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귀농을 하지 않아야 한다. 수십 년 유기농업을 하시는 선생님들 가라사대, 돈 버는 작물은 없다. 땀 흘린 만큼만 거두고 먹는다는 진리에만 충실하면 된다. 귀농을 해서는 돈을 번다는 개념이 달라야 한다. 자 급자족만 할 수 있어도, 좀 거칠게 말하면 ‘시골에서 붙어 있을 수만 있어도’ 성공적인 귀농이라고 귀농자들은 말한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면, 이를테면 소를 규모 있게 키우거나 시설작물 같은 것을 해 보고 싶으시다면, 좀 천천히 바닥부터 일을 익힌 후에 투자를 하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프로 농사꾼들이 자기 노동을 최대한 들여서 농사지어도 될까 말까 한 일이다. 농업은 계산 잘해서 투자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며, 거 기 내 땀이 깃들어야 한다.
농업 소득에 관해서 유념할 일은 유통에 관한 문제이다. 뼈 빠지게 농사를 지어도, 제때 제값에 팔지 못하면 그만큼 허탈한 일이 없다. 귀 농자들은 어떤 면에서는 유리한 면도 있다. 도시 연고를 잘 활용하면 되지만, 그게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 유통망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농민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작목반에 가입하거나, 유기농 생산자로 인정을 받아 생협이나 한살림 생산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을 채우려면 게으를 수가 없다.
농사로 돈 버는 방법! 그 어떤 작목이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능 력이 있으면 가공을 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친지든 조직이든 든든한 유통망에 기대라는 말 외에 더 보탤 말은 없다.
 
⑥ 농촌에는 농사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농촌에서 직업을 이어 가자
귀농을 하게 되면 꼭 농사를 지어야 할까? 꼭 농사꾼이 되어야만 할까? 아 니다. 농촌에는 농사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귀 농도 농사를 지어야만 귀농은 아니다. 시골에서는 그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10평 채마밭 가꾸는 일은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예를 들면 더 좋을 것 같다. 우 선 교사들은 그런 면에서는 유리하다. 부부 중의 한 사람이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일을 하면 여러모로 수월한 법이다. 아내는 읍내에서 약사로 근무하고 남편은 농사꾼으로 땀 흘리는 부부들도 있다. 남자들은 지역 내의 농업 관련 활동을 전업으로 할 수도 있다. 영농조합법인이나 생산자공동체 사무 일을 보거나, 트럭을 몰고 배송을 하러 다니는 귀농자들도 있다. 수 입도 수입이지만, 지역 정보를 두루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자들은 여성농업인센터 등에서 방과 후 아이들을 지도하거나, 면사무소에서 농민들 컴퓨터 교육을 계약직으로 하기도 한다. 여하튼 이런 일들은 도시에서 일을 해 온 귀농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농촌에는 젊은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농번기에 품을 팔거나 산불 감시원 등을 할 수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마을 일원으로서 충분히 인정을 받아야 가능하고, 생활의 보조 수단이다. 그 리고 위에 언급한 일들도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매이지 않고 자원봉사로 할 수 있다. 하 지만 몇 평 농사이든 평수는 상관없이, 역시 귀농은 역시 내 농사가 제 맛이다.
 
⑦ 지역 관공서나 기관 및 조직을 적극 활용하자
귀농을 지원하는 안정적인 지원 시스템은 없다. 스스로 돌파해 나가야 한다. 시골 면사무소는 도시의 동사무소와 같은 레벨이지만, 농촌 생활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면사무소 직원과 통하면 상당한 지역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역할도 무시 못한다. 도시에서야 가급적 관공서 안 가는 것이 좋은 일이지만, 농촌은 관공서와 친해질수록 좋다. 실질적인 귀농자 지원 방안은 각 면 단위에서 쥐고 있다.
농촌의 특징은 무수한 민간 조직이 있다는 것인데, 웬만한 촌부들은 이장이나 무슨무슨 모임 회장을 안 해 본 분이 없다. 생활과 직결되는 작목반부터, 대체 무슨 일들을 하는지 알 길 없는 동호회와 오래된 농촌 조직들이 있다. 이를 활용할 수 있다면 정착에 도움이 된다. 후견인들을 얻는 것이다.
귀농자들은 붙박이 농민들과는 달라서, 좋은 교육이 있다면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 또 도시에서의 경험 때문에 무슨 박람회니 교육이니 하는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대충 알아본다. 근래에는 모든 군에서 친환경농업 육성을 과제로 삼고 있어서, 상당한 교육과 투자를 하기도 한다. 여기 잘 참여하고 활용하기만 해도 의외의 수확을 얻을 수 있다.
 
⑧ 귀농지 선정은 연고지와 인맥을 적극 활용하자
귀농지 선정만큼 막막한 일이 있을까 싶다. 심지어 지도를 펴고 눈 감고 찍은 곳부터 돌아보았다는 분도 있다. 어디를 어떤 방식으로 다녀야 내 귀농지를 찾을 수 있을까?
고향으로 귀농을 할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고향을 피하는 이유야 알지만, 고향은 또 다른 면으로 품어 주는 곳이다. 이제는 농촌 어르신들의 귀농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아는 귀농자가 있는 지역이면 좋다. 귀농자의 마음은 귀농자가 아는 법이다. 서 로 의지할 수 있다. 그런데 꼭 주의할 점들이 있다. 우선, 귀농자라고 해서 나를 도와줄 의무는 없다. 그런데도 용케 인연을 얻어 귀농자와 함께 마을을 돌아보고 술 한잔 나누게 된다면 정말 감사할 일이건만, 당장 내 목표가 급하다고, 그 런 소중한 인연을 허술하게 생각하고 마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한번 만난 귀농자와는 자주 안부도 묻고, 농산물도 앞장서서 팔아 주면서 더 깊이 만나기를 바란다. 행여 사귀기도 힘들고 할 이야기가 없을까 걱정 마시라. 농사 이야기만큼 사시사철 무궁무진한 주제가 어디 있으랴.
그 외 몇 가지 요령은 있다. 우선, 대상 지역을 최대한 좁히는 것이 좋다. 하나의 군만 집중 공략하라. 지역 부동산 정보지 같은 것도 활용하고, 면 사무소 직원을 잘 만나면 같이 다니기도 한다. 마을 이장을 찾아갈 때는 빈손 말고 음료수 한 박스는 사 들고 가기 바라고, 그 지역 토박이 농사꾼을 알면 제일 좋다.
우선 땅은 빌려서 농사를 짓기를 권하고 싶다. 마을 어른들은 한 해 농사하는 것 보고서야, 이 사람이 농사를 짓겠다는 것인지 아닌지를 믿는다. 그러니 첫해 농사는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열 심히 하면 된다. 그 다음부터는 농지를 빌려 주겠다는 사람, 내 땅을 싸게 사라는 사람이 나오게 마련이다. 그 리고 일 년이면, 옆 마을이나 산 너머 마을 정보도 얻게 된다. 사실 일개 면 범위의 정보면 충분하건만, 우 리는 천여 평 농지를 얻기 위해 전국을 헤매는 것이다
땅을 사는 일과 집을 짓는 일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농촌 생활 속에서 얻는 정보는 살아 있는 정보이다. 또 살면서 내가 어떤 형태의 귀농을 할 것인가가 좀 더 구체화되면, 농지와 집에 대한 시각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실제로 많은 귀농자들이 거처를 옮긴다. 밀려 나는 경우도 있지만, 더 좋은 선택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귀농지를 찾는 일은 배필을 찾는 일과 같다. 아주 극적인 인연이다. 노력하는 필연과 하늘이 내리시는 우연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야 한다. 내 맘에 꼭 맞는 귀농지는 없다. 직업상 수백 동네를 다녀 보았지만, 집과 농지와 산과 물이 어우러진 정말 기막힌 곳이라 생각한 집은 서너 군데에 불과하다. 고 향은 어디인가? 정들면 고향이다. 나 의 귀농지는 어디인가? 정들면 그곳이 최고의 귀농지가 된다. 

 

IV. 귀농을 위한 교육과 정보

 

정보를 모으는 일이 물론 중요하지만, 정보는 앞서 말한 관점에 따라서 취사선택하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모든 정보를 모은다고 유용한 것이 아니다. 뚜렷한 가치관과 관점 아래에서 귀농 정보는 재해석되는 것이다.

[생태귀농학교의 귀농합숙교육 프로그램의 교육 장면] 

1. 생태귀농학교

그동안 교육기관으로 ()전국귀농운동본부 http://www.refarm.org의 생태귀농학교가 유일했다. 전북 남원의 실상사 귀농전문학교는 역사가 오래된 귀농합숙교육 프로그램이다. http://www.indramang.org/hanlife

생태귀농학교의 커리큘럼은 다양하다. 귀농을 위한 준비 항목만큼이나 다양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으며, 현장 실습과 졸업생 모임 등 후속 교육과 현장 교육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다.

지금 왜 귀농하는가?(귀농의 관점 세우기) / 공생의 경제 살림의 경제(귀농 경제에 대한 관점 세우기) / 생 태 위기의 극복(농촌의 환경과 생태 문제) / 자 립하는 복합 영농(귀농 영농 계획 세우기) / 흙 을 살리는 길(친환경 유기농업 토양 관리) / 심 은 대로 거두는 밭농사(기본 밭작물 농사 기초) / 귀농과 여성(마을과 여성의 문제) / 스스로 자라는 아이들(귀농과 자녀 교육) /귀농 길라잡이(귀농 준비 매뉴얼) / 음식이 몸을 고친다(농촌에서 건강하게 생활하는 지침) / 농가의 살림살이(귀 농자 살림살이) / 생태적인 주거 문화(집 짓기와 농가 주택 수리하기) / 귀농 선배와의 만남(선 배 귀농자와 대화하기) / 마을 만들기(농 촌 마을의 활동) / 밥상을 살리는 농도 공동체(도 시 소비자로 귀농을 준비하기) / 성공하는 귀농 워크숍(조별로 준비하는 귀농 연구)

 

2. 귀 농 영농교육: 정부 지원 교육

그러나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우선 도시 귀농 희망자들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가 있다. 정부 투자 기관인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한결이네 귀농일기라는 동영상 강의를 http://www.agriedu.net 에서 만날 수 있다. 귀농 준비부터 자금 계획까지 꼼꼼한 기획으로 준비된 방대한 분량의 온라인 교육이며, 누구나 무료로 접속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국내의 모든 농업 관련 교육을 총망라하고 있으므로, 귀농교육 외에도 다른 작목별 교육도 살펴서 참여할 수 있다.

2007년부터 정부 지원으로 농업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 국비 합숙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천안 연암대학교 http://www.uiturn.com 에서는 채소재배기술 교육을 4개월간 시행하고 있으며, 여주 농업경영전문학교 http://www.yeoju.ac.kr 에서는 과수 농사를 3개월간, 국립 한국농업대학 http://www.kn.ac.kr 에서는 버섯 재배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교육들은 귀농을 준비하는 도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과정이다.

 

V. 귀농의 다양한 사례

 
누구나 귀농자의 사례를 간접적이나마 경험하고 싶어 한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귀농 사례란 아이들 교육하는 사례만큼이나 주관적이며 천차만별이다.
 
1. 계간 『귀농통문』
1996년 이후로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출판하는 계간지 『귀농통문』 안에는 다양한 귀농자들의 사례와 사연들이 들어 있다. 현재 이 책은 회원들에게만 발송되고 있으므로, 우선 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2. 귀 농 추천 도서
()전국귀농운동본부가 펴낸 책들과 관련 도서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각 도서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이나 ()전국귀농운동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VI. 귀농에 대한 두려움과 극복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은 대개 두 가지 두려움을 가진다. 첫째, 농 사를 지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둘째, 개방된 농촌 마을의 정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

 

1. 귀 농과 생계

앞서 언급한 대로, 농 사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은 일단 접어 두는 것이 옳다. 그 기준을 도시 근로자의 수준으로 둔다면 < 5>에 제시된 대로 간단히만 살펴보아도 78%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이 통계는 기존의 농업 기반을 갖춘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보는 통계라는 것이다.

귀농자들은 결정적으로 3가 지가 없거나 부족하다. 첫째, 자본이 부족하다. 농가의 농업자본은 한두 해에 투자된 것이 아니며 여러 해에 걸쳐 정책 자금에 힘입어 조성된 것들이다. 특히 주거 문제와 토지 구입이나 용역에 들어가는 자본까지 고려한다면, 농가의 농업자본은 기존 농업인들과 귀농자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둘째, 기술이 부족하다. 농사 기술은 30, 40년의 숙련된 농부와 비교할 수 없다. 기술은 토양-수질-기후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그 지역에서 수십 년 살아온 사람들의 축적한 경험과 기술은 따라갈 수 없다. 결론적으로 무조건 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셋째, 인 맥이 부족하다. 겨우 아는 친척이나 선배 귀농자 한둘 뿐이다. 반면에 지역 농업인들은 모두 어린 시절부터 서로 집안 내력까지 꿰뚫고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귀농자와는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귀농자들의 농업 소득은 농업인 평균 1,200만 원에 미치기 어렵다. 현실적으로 최근 투자 대비 산출을 보자면 농업 소득은 평균 600만 원 또는 그 아래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생계의 문제를 당장 풀어야 하는 경우라면, 대개의 농업인이 그렇듯이 농업 외 소득을 늘려 가며 살아가야 한다. 현실적으로 많은 귀농자들이 그렇게 지역에서 적게나마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부정기적인 일들을 하고 있다. 이것은 냉정한 현실이다.

 

2. 귀 농과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

궁극의 귀농 성공은 마을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마을 주민들은 < 6>에서 보듯이 60세 이상이 40%가 넘는다. 따라서 도시와 농촌 정서의 문제도 있지만, 거기에 더해서 세대 간의 소통 문제도 존재한다.
 
 
 
흔히 텃세라고 하는 것은 존재한다. 모든 생명은 텃세를 부린다. 농촌 마을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농촌에 대한 애정을 가진 귀농자라면, 그 애정이 전달된다면 그 텃세는 완화되며 결국 나의 방어막이 되기도 한다. 다음은 농촌 생활 속에서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를 위한 열 가지 지침이다.
 
① 두려움을 진실하게 전달하라
사실 농촌생활은 잘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것 투성이다. 사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낯선 환경이 두렵다. 그 두려움을 풀어 줄 선생님들은 바로 이웃의 농민들, 지 역 주민이다.
두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많이들 웃을 것이다. 걱정도 팔자라고 하면서 그다지 친절하게 답해 주지도 않을 것이다. 사실 그건 그렇게 고민하고 두려워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 분들의 오랜 삶으로 답하고 있을 뿐이다. 살 다 보면 다 알게 되는 것이, 농촌의 지혜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② 무엇을 배려할지보다 어떻게 배려할지를 생각하라 
농촌에서 만나는 분들이 호의를 보인다면 정말 기쁘게 받아들여야 한다. 도시에서 익숙한 대로 나의 일과 스케줄이 우선이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호의에 대해 성의껏 받아들이고, 때로는 불편하고 불필요한 호의일지라도 관계와 소통을 위한 귀한 시간임을 꼭 명심해야 한다.
아마도 시골 분들은 도시에서 온 사람이 내 도움을 받았다는 것에 무엇보다 흡족해할 것이다. 부탁해도 부족한 판국에 먼저 다가온 호의를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하게 여기면, ‘내 도움 따위는 필요 없는 사람’이 되어 두고두고 그 후유증이 남는다.
 
③ 인간미 넘치는 약점을 드러내라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쉽지 않다. 누구나 얕보이기 싫어한다. 그 러나 농촌에서 우리들은 어쩔 수 없는 약자다. 무지한 것 투성이다. 다 아는 것처럼,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
당장 호미질쟁기질조차 요령이 있고, 그 요령은 어디서도 배울 수 없고 아랫집 할머니에게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강 단 있게 사는 것과 약점을 솔직히 보이며 상대에게 다가올 여지를, 도움을 줄 여지를 주는 것은 다르다. 약점은 묻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모르는 것을 자꾸 묻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④ 상대와 감정을 공유하라
최악의 상황은 공자 앞에서 문자 쓰는 것이다. 이웃이 망친 농사에 대해서 한마디 거든답시고 “이렇게 해 보지 그랬어요?” 라고 하는 순간 관계는 틀어진다. 그분의 감정은 지금 어떻겠는가? 어설픈 도시민들의 눈으로는 그깟 농사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분들은 거기서 나온 소득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줄줄이 있다.
지금 농촌은 신음하고 아파하고 있다. 이제 하도 농촌이 살기 좋다고 말하니, 어디서 말도 못하고 끙끙대고 있다. 농민의 감정과 공명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하다.
 
⑤ 당신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정확하게 밝혀라
이것은 의외로 중요한 문제다. 사실 귀농자들은 마을에 조성된 유무형의 모든 혜택들을 공짜로 얻는 셈이다. 도시와는 전혀 다르게, 원래 주인이 있었고 마을 회의를 거쳐 갈등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이어진 것들이다. 그걸 얻는다는 것은 이익을 얻는 것이다.
내가 집을 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도 다 누군가의 덕택이다. 그러니 “이런저런 덕분에 제가 이렇게 집을 지을 수 있군요.” “이런저런 덕분에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고 농사 요령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서로에게 정확하고 신뢰가 간다. 간단한 형광등 하나 갈아 드려도 고마워하는 노인들에게 “제가 이렇게 도움이 되어 다행입니다.” 하고 밝히는 것이 소통이다.
 
⑥ 상대의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어라
앞서도 말했지만, 농촌에서는 농사일이 대화의 전부이다. 그런 데 농사에 관해서는 모두가 전문가이다 보니, 사실은 서로 농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런 와중에 귀농자가 농사에 대해 묻고 관심 있어 하면 정말 끊임없는 정보가 이어져 나온다. 체계적이지 않고 가르쳐 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이해하기는 어려울지라도 귀한 이야기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사일, 농업정책, 지역의 농업 현황, 기타 유익한 정보 등 보수적이고 나이 드신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미리 공부하는 것이 좋다. 알면 알수록 대화의 폭과 깊이가 다양해진다. 화제가 쌓일수록 관계는 좋아진다.
 
⑦ 상대가 즐겨 쓰는 표현에 귀 기울여라
농사 용어란 것이 귀에 설어서 처음에는 입에 잘 붙지 않는다. 지역의 고유한 지명이나 모임이나 모두 그렇다. 사투리일 수도 있고 잘못된 표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틀린 표현조차 같이 쓰는 것이 같은 마을 사람이다.
“저 산길 위에 거기 큰 감나무 서 있는 데 있잖습니까?”가 아니라 “저 위 윗배미에 까치가요‧‧‧.” 이렇게 말한다면, 당연히 다 알아듣는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마을 사람의 어법이다.
 
⑧ 처음부터 ‘우리’라는 관계를 강조하라
우리 마을, 우리 학교, 우리 마을회관, 우리 이장님, 우리 부녀회장님. 먼저 우리라는 표현을 쓰면 좀 어색하겠지만, 내 가 그곳에 뿌리박고 살다가 그곳에서 묻히길 원한다는 마음으로 내려간 곳이라면? 나를 막아 줄 울타리가 이곳이요 이 사람들이다.
 
⑨ 등 뒤에서 칭찬하라
시골의 특징은 정말 말이 빨리 돈다는 데 있다. 워낙 변화가 별로 없는 곳이라서, 약간의 변수는 쉽게 관심사가 된다. 하물며 마을에 새로 온 사람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게 모르게 관심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도움을 받은 사람 칭찬을 다른 분에게 하면 사흘 내로 온 마을에 퍼지고, 예의 있고 경우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그 칭찬을 받은 분이 사흘 뒤에 막걸리 사 들고 웃으며 찾아올 것이다.
 
⑩ 상대가 VIP라면, 그 가족도 VIP
VIP라는 표현은 비즈니스 용어이지만, 농촌 마을에서 만나는 누구나 VIP요 선생님으로 모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어떤 아이가 마당을 기웃거리다 뭘 깨뜨렸다고 치면, 그 아이는 누구의 아이든지 동네 아이다. 과하게 야단을 치는 순간 그 아이 가족과는 어색한 관계가 된다.
약간은 다르지만 비슷한 예로, 읍내 식당에서 마을 이야기를 해 보아야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좁은 농촌 사회는 한 다리 건너로 다 연결되어 있다. 뒷 자리 누군가가 우리 이장님의 동창이거나 사촌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차라리 칭찬만 하는 게 낫다.

(참고로 위의 10가지 지침은 레일 라운즈가 지은 토네이도 출판사의 『The Art of Winning People to my side』 에서 일부 제목만 발췌한 것이며, 2007 10월 희망제작소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임)

 

VII. 귀농은 진정 원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몇 년 사이에 여러 언론 기사를 보면, 넉넉히 10년 뒤에는 귀농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50%가 넘는다. 정말 놀라운 수치이기는 하다. 그 러나 상당히 허수라고 볼 수 있다. 귀농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다.

귀농은 진정으로 원하고 열망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한두 가지 검토해 보아서 이 정도면 시도해 볼 만하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귀농은 순전히 몸으로 사는 일이기 때문에, 그 것도 혼자가 아니라 온 가족과 함께 풀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 한국의 농업농촌의 현실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기 때문에, 귀농은 한두 가지 검토해서 시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당신이 귀농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읽고서 우선 시작해야 할 일은, 앞서 말한 정보들을 차근차근 되짚고 요약 정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마음을 비우는 일이 필요하다. 좋아 보이는 이미지들로만 채운 헛된 욕심을 부리면 귀농할 수가 없다. 당신의 욕심은 농촌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매우 부정확한 욕심이기 때문이다.   

더 근본적인 것이 있다. 나는 왜 귀농하려고 하는가? 그 질문이 출발이다.

이 진천
봄내살림 (춘천친환경농산물유통사업단)의 前 (사)전국귀농운동본부 사무처장
강원 춘천

귀농을 준비하는 자들을 위한 제언


귀농을 준비하는 자들을 위한 제언(모셔온 글) 봉화로의귀농

2010/03/21 21:06

복사 http://blog.naver.com/heetae38/140103569619

귀농을 준비하는 자들을 위한 제언
귀농의 결실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귀농은 보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에 관심을 집중한 사람에게만 희망이다.

조한규 명예회장


간간이 귀농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람들의 면담요청을 받고 별로 내키지 않는 시간을 내곤 한다. 그들과의 시간이 그리 탐탁하지 않은 것은 지금까지 그런 시간을 많이 가져 왔던 이유도 있지만 대화의 흐름에서 새로움을 별로 느끼지 못해서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반복되는 실망감으로 농촌의 미래를 더욱 절망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도 같다. 무수히 다양한 사람들과 환경 속에서 자라오면서 귀농을 생각해 왔을 그 사람들의 생각이 그렇게도 비슷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어떤 작목을 해야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까 ?
자 연농업은 과연 현실적으로 얼마만큼의 가능성이 있나요?
자연농업으로 생산하면 잘 팔립니까 ?
아이들 교육까지 염두에 둔다면 연 얼마의 소득이 필요한데 겨울농사는 무엇을 지어야 할까요?
유리온실은 운영이 힘들다고 그러는데 다른 고소득 특용작물은 없습니까? 등등.

그런 질문이 진행된 다음 좀 흥미로운 질문이 이어지길 바라지만 더 이상의 말은 없다. 나는 그들의 질문에 무엇 하나 자신감 있게 답변을 할 수 없었는데 그들은 이내 답변에 확신성이 없다고 판단되자 대화에 호기심을 상실하고 자리를 뜰 궁리를 한다. 그쯤되면 대화의 맥은 풀려 ‘이 사람에게 지금 내가 하려는 말은 잘 먹히지 않을 거야’하곤 나 자신도 어줍잖은 마중을 하고 뒤돌아서게 된다. 간혹, 자신이 귀농을 해서 농촌지역을 부농(富農)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계획까지를 수립하고 있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왠지 그들의 말이 전혀 달갑지 않았다.

"귀농하면 정말 행복할까요?”

귀 농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는 젊은이들에게서 정말 듣고 싶은 질문이었다.

대부분 자신이 모색하는 새로운 길 ‘귀농’과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행복’과는 아무 연관성조차 발견하지 못하는 듯하다. 귀농은 또 하나의 돈벌이를 위한 선택일 뿐, 아니면 사회적 참여 차원의 선택일 뿐. 그들은 ‘자연과 조화된 삶의 양식’을 회복한다든지 진정한 ‘인간의 본질’을 회복한다든지 하는 정말 근원적인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다.

나는 귀농이 살아남기 어려운 선택임을 그래서 귀농은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님을 말하고 싶다. 귀농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현재 농촌의 실상을 여러 소식을 통해 접하고 농촌이 이렇게 된 것은 어떤 문제 때문이라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자기 나름대로의 대안을 생각해 두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농촌에서 뼈가 굵은 그 분들 정도만 따라가면 되겠지 하는 막연한 안도감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농촌의 실상을 파악할때 농촌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농촌의 변모한 생활양식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귀농인들은 귀농해서 어떤 생활양식을 가져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런 무관심이 귀농의 정착을 어렵게 하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농민들의 생활양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를 환경적인 측면은 물론 경제적인 측면으로도 철저히 파악을 해야 한다. 환경파괴적이고 소비경제적인 농촌생활양식과 의타적인 농민의식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선택하는 귀농이야말고 절망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귀 농을 준비하는 자들은 먼저 현 농촌생활양식에 관심을 집중하고 앞으로 예견되는 어려움 속에서 어떤 생활양식으로 살아야 농촌에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 생활양식이란 돈을 들이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문제가 된다.

간단한 예로 우리 한 가족이 연간 500만 원 미만의 돈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500만 원을 예로 든 것은, 한 해에 농사로 1,000만 원의 순수익을 얻는 것도 사실상 힘들다는 가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초절제(超節制)하는 생활이 ‘자연과 조화로운 삶의 양식’에 가까이 가는 길이라는 사실 때문에 오히려 흥겨워할 사람이 아니라면 귀농을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귀농’ 정말 어려운 선택이자 정말 살아남기 어려운 선택이다.

얼마 전 한 신문의 칼럼은 앞으로의 농업정책은 농산물에서 농민으로 집중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실었다. 농산물 중심의 가격유지 정책은 한계에 와 있고 더 이상의 가능성이 없으니 농민이 농촌에 있을 수 있게 하는 생활보장정책이 농업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는 이 내용이 현농촌을 직시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국 농업은 이제 몰락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선언과도 같아 더욱 착잡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또 한편으로는 현재 농촌경제의 미래가 암울하기 때문에 오히려 ‘참다운 귀농’에 대한 시대적 가능성이 더욱 열려 있다는 생각도 든다. 1년 내 가꾼 결실을 가지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식탁을 가족과 함께 마주 대하며, 양식을 준비하는 데 이렇게 많은 노동력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가에 대해 절망을 느끼기보다는 먹을 양식을 심고 가꾸고 준비하는 일에 생생히 참여했다는 눈물겨운 감동 때문에 가슴벅차할 사람은 희망이 있다. 물질적인 편의와 시간으로 가로막혀 소원했던 아내와의 관계와 자식과의 사귐을 회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는 지름길은 귀농에 있다. 그러나 그런 귀농의 결실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는 귀농지원사업을 잘 활용하면 재정적인 도움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거기서 제시하는 프로그램은 부농의 희망을 부추겨 세우며 여러분들을 다시 자유롭지 못한 노동으로 이끌어 들일지도 몰라 염려스럽다.

"귀농’은 인생을 ‘행복’으로 인도하는 열쇠다.
그 러나 귀농의 결실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귀농은 보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에 관심을 집중한 사람에게만 희망이다.

 

 

귀농이라는 현실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여러형태의 귀농이 있고 그 중 한 형태의 귀농을 선택하게된 근본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좋은 글인 것 같아,  실제로 귀농을 앞둔 분들에게  더 짐을 안겨드리는 것 같지만 짚어 볼 문제이고, 귀농하신 분들도 초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려 봅니다.        

아, 그거! 2

아, 그거! 2

베른트 하르더 지음, 도복선.류경은 옮김 / 보누스 / 2010년 04월 / ISBN:9788991360075
정 가: 8,900원 / 판매가: 8,010원 / 마일리지: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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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 학 > 에세이/산문집 > 외 국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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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으로 세상 만물에 호기심을 품는 이들, 엔돌핀 넘치는 유쾌한 상식을 기다려온 ‘상식 마니아’를 위한 책이다. 인체, 자연현상, 동물, 사물, 지구촌 풍습, 문화 등 여덟 가지 분야로 나누어, 그 누구도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않는 일상 속의 숨은 상식 224가지를 수록했다.

온갖 통설이 난무하는 기상천외한 질문과 그에 대한 정확한 답변만큼 절묘한 궁합이 또 있을까? 예컨대 “개는 왜 서서 먹고, 고양이는 앉아서 먹을까?” 같은 백과사전에서는 도무지 찾을 길 없는 궁금증이 든다면? 물론 인터넷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으로 지식의 독과점이 무너지긴 했지만, 포털 사이트 지식 검색 서비스를 비롯하여 인터넷상의 지식은 그다지 신뢰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백과사전과 인터넷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지식, 제목 그대로 “아! 그거”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하는 유쾌하고 기발하고도 정확한 상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베 른트 하르더 (Bernd Harder) - 독일에서 태어나 정치학을 전공했다. 현재 학술 전문 저널리스트, 의학 전문지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GWUP(초과학의 과학적 연구회) 이사이기도 하다. GWUP는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와 지식인으로 구성된 회의주의 연구 단체로, 비과학적인 미신이나 사이비 학문을 실증적 연구를 통해 사실 여부를 규명하고 비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로 이른바 ‘다우징’이라 불리는 수맥 탐사가 지극히 우연한 결과에 불과한 것임을 밝혀낸 실험이 유명하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연구회의 성격상 일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에 호기심의 촉수를 가져다대는 그는 이 책에서 누구도 속 시원히 설명해주지 않는 궁금증을 해명하는 기발하고 유쾌한 상식의 세계를 선보인다. ‘바나나는 왜 구부러졌을까?’ ‘세탁기를 돌리고 나면 왜 꼭 양말이 한 짝만 사라질까?’ ‘왜 항상 내가 서 있는 줄만 더딜까?’ 등 자못 엉뚱한 물음도 그의 손을 거치면 세상 만물의 섭리를 엿보는 열쇠가 된다.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으로 우리 주변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즐거움은 저자가 전해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지은 책으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시계가 멈춘 까닭-기이한 우연과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의 일상 지식』『일상의 새로운 수수께끼들』『인류의 황금률』『악어들이 악천후에만 짝짓기를 하는 까닭』『별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등이 있다.

도 복선 - 중앙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함부르크에서 독문학을 공부했다. 1999년부터 2005년 초까지 GEO 한글판 번역위원으로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즐거운 지식 렉시콘』 『안코비치 박사의 상식 카페』 『생쥐의 천일야화』 『이타적 과학자』 『생각발전소』 『지루함의 철학』 『과학의 사기꾼』 『샤넬 No.5가 뇌에 이르기까지』 『화성에서 온 아이』 『꼴찌 축구단 축구왕 되다』 『도널드 덕 번지점프를 하다』 『444-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지식백과』 『머리가 좋아지는 과학』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헤르만 헤세의 작품과 정체성 위기 문제-황야의 이리를 중심으로』 『법? 법! - 대화로 배우는 법』(공저)이 있다.

류 경은 -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독문학자와 번역 작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1> 호기심으로 다시 보는 생활의 발견

왜 7월과 8월은 나란히 31일까지 있을까?
세탁기를 돌리면 왜 양말이 꼭 한 짝만 사라질까?
욕조 둘레에 더러운 때가 끼는 이유는?
빵을 떨어뜨렸을 때 항상 잼 바른 쪽이 바닥에 닿는 이유는?
거울에서 좌우는 바뀌는데 상하는 바뀌지 않는 까닭은?
재생 종이는 어떻게 만들까?
스팸 메일에서 ‘스팸’이라는 말은 어떻게 생겼을까?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들이 서로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 까닭은?
키보드와 계산기의 숫자판 배열이 전화기와 다른 까닭은?
키보드의 자판이 일정한 순서 없이 제멋대로 배열된 까닭은?
@ 기호은 어떻게 생겼을까?
전등 스위치를 켜면 왜 라디오에서 딱 소리가 날까?
화가는 왜 하얀 작업복을 입을까?
문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이유는?
접착제가 접착제 튜브 속에서는 들러붙지 않는 까닭은?
물이 끓을 때 부글거리는 이유는?
샤워커튼은 왜 자꾸 몸에 달라붙을까?
왜 냉장고 문을 닫았다 다시 열면 힘이 들까?
라디오 안테나를 만지면 왜 소리가 더 커질까?
폭죽의 다채로운 색깔은 어떻게 만들까?
휴가가 필요한 까닭은?
먼지는 어디서 오는가?
목욕 거품이 빨리 사라지는 이유는?
크리스털 컵을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광택이 줄어드는 이유는?
우유를 데우면 표면에 막이 생기는 이유는?
먹다 남은 시금치 요리를 다시 먹으면 안 된다?
버섯을 다시 데워 먹으면 안 된다?
양파를 자를 때 눈물이 나는 이유는?
천둥번개가 치는 날에 우유가 더 잘 상한다?
오래된 집에서는 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까?
미용실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돈을 더 내는 이유는?
레스토랑에서 이미 맛본 와인을 물려도 될까?
수술복은 왜 녹색일까?


2> 구석구석 신기한 몸의 과학

머리카락의 색깔은 어떻게 정해질까?
녹음된 자기 목소리가 낯설게 들리는 까닭은?
왼손잡이가 되는 까닭은?
사랑니가 나는 이유는?
남자들에게 젖꼭지가 있는 까닭은?
하품은 왜 전염될까?
증류수를 마시면 안 되는 까닭은?
손가락을 누르면 왜 우두둑 소리가 날까?
목욕하면 왜 피부가 쭈글쭈글해..

철학대 철학

철학대 철학 讀書

2010/03/31 14:32

복사 http://blog.naver.com/donodonsu/100102788585

 

철학 vs 철학’(그린비 펴냄)의 저자 강신주는 우리가 접하는 모든 학문의 근본이 수학과 철학이라고 말한다. 수학은 과학적 구조를 가진 모든 학문의 기초다. 이를테면 과학기술이나 건축, 설계, 기계공학, 심지어 계량경제학 같은 분야 말이다. 이렇게 수학적 지식이 바탕을 이룬 학문의 발전은 탑을 쌓아올린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테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는 것이다. 누군가가 쌓아올린 지식과 이론이 부정되면 누군가는 다른 돌을 얹어간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탑의 높이는 점점 더 까마득해진다. 소위 과학문명의 발달이다.

 

반면 철학을 바탕으로 한 학문의 특징은 수평적이고 산발적이다. 문학, 사학, 철학 같은 인문학이 그러하다. 데카르트를 알아야 칸트를 알고 칸트를 알아야 헤겔과 라캉을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데카르트, 칸트, 소쉬르,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모두 개별적으로 존재한다. 미적분을 모르면 로켓을 발사할 수 없지만, 데카르트를 몰라도 데리다를 논할 수 있다.

 

인문학의 존재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과학기술의 시대에 첨탑만 쌓아올리면 정작 이 탑을 어디에 놓아야 할지, 용도가 무엇인지 고민할 여유가 없다. 그저 높이, 더 높이만 외친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사유의 힘이고 통찰이다. 결국 수학적 학문과 철학적 학문의 교집합만이 높이와 넓이 이 두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인 셈. 인문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당위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과학기술의 경쟁에 내몰려 통찰과 안목이 소멸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식의 첨탑 쌓기 경쟁이 전부가 되면서 문명은 이성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과학 우위의 시대에 철학 부재가 낳은 비극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인문학을 논하기 전에 한 가지 간과한 점이 있다. 물리학을 위해 수학이 필요하듯, 인문학을 하려면 철학부터 접해야 한다는 사실. 인문학 특강을 듣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이 호텔에 몰려봐야 철학적 바탕이 없으면 헛일이다.

 

철학적 사유를 도외시한 채 인문학을 논하는 것은 인수분해를 모르면서 혜성의 궤적을 추적하는 것만큼이나 부자연스럽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다. 철학으로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다. 철학을 논하는 언어들은 생경하고 철학자의 시선이 머무는 자리는 불편하다. 이런 철학적 사유와 언어들에 쉽게 접근하는 방식이 바로 철학사를 읽는 것이다. 난해한 철학자들의 개별적 사유를 공부하기에 앞서 철학의 조류가 변하는 과정과 배경을 이해하고, 그들 철학의 논점과 요지를 이해한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철학자를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

 

한데 철학사 책을 읽다 보면 미로의 입구 찾기는 고사하고, 도처에서 미궁에 빠지고 만다. 연대기적 구성을 중심으로 한 천편일률적 형식의 철학사를 볼 때마다 느끼는 갈증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만한 역저가 강신주의 ‘철학 vs 철학’이다. 저자는 이 시대의 고민들을 논제로 내세워, 이 논제에 대립적인 또는 비교될 만한 논지를 전개한 철학자들의 사유를 병렬로 배치했다. 어떤 주제에 대한 철학적 사유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철학에는 정답이 없는지, 정답이 없음에도 우리는 왜 철학을 가까이해야 하는지를 철학자 간의 논리싸움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수많은 철학사 책에서 느끼게 되는 갈증을 일거에 해소한 걸작이자, ‘철학사의 아이폰’이라 하겠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동안 철학사의 주요 논점이 현대의 화두로 변신해 부활하는 실상을 목도하고, 인류사상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간파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철학 입문자뿐 아니라, 철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일지도 모른다. 구름 위에서 고아한 단어들만 쏟아내며 철학을 ‘그들만의 학문’으로 끌어안던 철학자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출 처] 철학대 철학|작성자 시골의사


대구와 수도권 주택시장의 시간차 3년

대구와 수도권 주택시장의 시간차 3년

며칠 동안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진작 정리하려 했던 글을 이제서야 정리해봤네요.^^

얼마 전 우리 연구소포럼의 대구경북지역 운영위원회 및 공부방 모임에 참석해 대구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사실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의 관건은 수도권의 주택시장이기에 저도 주로 수도권 주택시장을 분석해왔고, 지방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온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강연을 앞두고 대구 주택시장 상황을 한 번 전국 상황과 비교해가며 분석해 봤습니다.

 

대구는 국내 주택시장에서 버블 붕괴를 가장 일찍 경험한 도시여서 대구의 경험을 살펴보는 것이 수도권 주택 시장을 보는데도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분석 데이터는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국민은행 자료를 사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아 래 <도표1>에서 보시는 것처럼 대구의 아파트 가격은 서울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2002년 초까지 서울과 큰 차이 없이 가파르게 올랐으나 이후 점점 상승폭이 둔화돼 2006년 상반기를 고비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말~2009년 초 경제위기와 함께 아파트 가격이 급락한 뒤 일시 회복하는 듯했으나 다시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도표1>

 (주)국민은행 자료로부터 KSERI 작성

 

  

<도표2>에서 대구의 주택 유형별 가격 추이를 보면, 단독 및 연립주택의 가격은 오히려 명목가격 상으로도 떨어지고 있고, 모 든 주택 유형을 포함한 종합 가격 또한 1990년대 초반 수준에 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도 2000년대의 부동산 버블은 수도권 아파트 위주의 버블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구에서도 상대적으로 수도권보다 그 정도는 약했지만, 2000년 대 버블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발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강대 김경환 교수나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들은 이 같은 양상을 교묘히 호도하면서 전국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국 내에는 집값 거품이 없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표2>

  (주)국민은행 자료로부터 KSERI 작성

 

  

이번에는 <도 표3>에서 대구의 구별 아파트 가격 추이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두 개씩 짝을 지어 네 개의 도표로 정리했는데, 쉽게 볼 수 있도록 그렇게 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도표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에서도 버블의 핵심 지역이 먼저 오르고 뒤이어 덜 오른 주변부 지역이 따라 오른 뒤 버블의 핵심 지역을 따라 주변부 지역도 버블이 꺼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른바 제가 용머리-용꼬리라고 부르는 패턴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도표 3>

   (주)국민은행 자료로부터 KSERI 작성

 

 

 

예를 들어, 학 군 수요가 많아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수성구의 경우 2006년 초반까지 가파르게 올랐으나 이후 상당히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대구의 주변부라고 할 수 있는 북구와 동구 등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가파르게 뒤늦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는 보통 버블의 핵심지역에서 투자 수익률 관점에서 더 이상 집값이 오르기 힘들 만큼 오른 뒤에는 투기 수요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집값의 표준지 역할을 하는 핵심 지역(대 구의 경우 수성구) 집값이 내리면 다른 지역도 시차를 두고 따라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대구에서도 공급 과잉이 매우 강력한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 구의 경우 시가지를 확장하면서 뒤늦게 대구시에 편입된 달서구와 달성군에 신규 주택 단지들이 대규모로 공급됐는데, 이 들 지역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2006년부터 급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은 물론 대구 지역의 다른 지역들까지 주택 가격을 떨어트리는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는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격 추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표4>에서 보는 것처럼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가 고점을 찍은 2006 4월경에 함께 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떨어지는 듯 했던 전세가격은 2007년 초까지 다시 올라갔습니다. 이 는 매매가 추이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현상으로 지역의 일반 가계 소득 대비 집값이 단기적으로 너무 올라 더 이상 집을 사기 어려워지자 주택 매입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해 전세 가격이 일시적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서울에서 나타나는 현상도 일부 언론의 선동 보도에도 불구하고 이면에는 이 같은 흐름이 내재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 2007년 상반기부터는 전세가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경제위기로 2008년 하반기 이후 전세가가 급락했다가 다시 회복하고 있으나 2006~2007년 초의 고점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도표 4>

                                    (주)국민은행 자료로부터 KSERI 작성

 

<도표5>에서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추이를 보면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 대전, 광주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이 비율이 계속 높아지다가 2002~2003년을 전후로 하락세로 돌아섭니다. 전세가는 일반적으로 향후 기대차익을 노리는 투기 프리미엄이 제거된 사용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때 이 비율이 낮아지는 것은 그만큼 투기 버블이 심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구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계속 높아지던 이 비율이 2003년 초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지다가 매매가가 정점을 지나 하락세로 전환하는 2005년 말~2007년 초까지 미약하지만 이 비율이 상승합니다.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는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집 값이 너무 높아져 추가 수요가 거의 고갈되자 매매가는 떨어지는 가운데 매매 포기 수요 또는 전세 전환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도표5>

                                    (주)국민은행 자료로부터 KSERI 작성

 

 

 

참고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2001년 중반 이전까지 꾸준히 오르다가 이후에는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 비율은 64%에서 40% 전후 수준까지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2009년 들어서는 이 비율이 정체 상태를 보이더니 지난해 중반부터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천이나 경기도의 경우에도 시기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양상은 1988~2001년 중반까지 나타났던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을 견인하던 때와는 다릅니다. 그 때는 주택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했던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고, 매매가와 전세가가 외환위기 충격에서 벗어나 동반 상승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미분양, 미입주 사태나 105%가 넘는 강남 지역의 주택보급률이 의미하듯 공급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또 한 매매 거래가 점차 활발해지면서 매매가가 상승하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매매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전세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오히려 미국에서 집값이 급락하기 직전 나타났던 렌트 상승 현상과 비슷한 흐름이라고 판단됩니다.

 

바로 이런 현상이 불과 몇 년 전 대구에서도 나타났던 것입니다. 참고로, 대전의 경우에도 매매가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2006년 중반부터 이 비율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도 제가 한 차례 설명한 바 있듯이 현재 전세가격 상승은 집값의 본격 하락을 알리는 전조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인구 자연증가 추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표6>에서 3대 도시 인구 자연증가(출생자수-사망자수) 추이를 보면 급격한 저출산 추세에 따라 3대 도시의 자연증가 수가 매우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 울의 경우 1980년대말~1990년대 초의 부동산 버블의 정점일 때 14만 명이 넘게 증가했으나, 이후에 가파르게 떨어져 2008년에는 6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과 대구의 경우에는 1만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떨어졌고요.

 

<도표6>

   (주)통계청 자료로부터 KSERI 작성

 

그러면 인구의 자연증가 말고 국내 지역간 이주에 의해 나타나는 수도권과 대구경북 지역의 인구순유입 추이를 보면 어떨까요. 먼저 <도표7>을 통해 수도권을 보면 1990년 정도까지는 수도권의 모든 지역에서 순유입이 일어나 최대 한 해에만 30~40만명씩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서울의 인구가 경기도로 빠져나가 서울과 경기도가 거울 이미지처럼 다른 방향으로 닮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한 2000년대에만 국한해서 보면 월드컵 특수와 부동산 붐으로 경기가 좋았던 2002 20만명이 순유입됐으나 2009년에는 4.8만명으로 급속히 줄어들었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자연증가와 순유입을 합해 매년 30~40만 가까이 늘어나던 수도권 인구가 이제는 한 해 10만명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입니다.

 

<도표7>

 

   (주)통계청 자료로부터 KSERI 작성

 

 

 

하지만 아직도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분양을 통해 본 것처럼 여전히 주택 공급 부족을 외치며 현재 집값 수준에서 이미 수요가 고갈됐는데도 주택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훨씬 이상으로 쏟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여 전히 몇 년 전처럼 자신들이 부동산 광고로 구워삶는 언론의 투기 선동을 통해 얼마든지 분양할 수 있을 것처럼 착각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면 대구 경북은 어떨까요? 1990년대 초반까지는 대구와 경북 지역도 거울 이미지처럼 경북에서 대구로 인구가 빠져나갔습니다. 하 지만 이후로는 경북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의 인구도 빠져나가기 시작해 2009년의 경우 1.27만 명이 순유출됐습니다. 위의 인구자연증가와 연결해보면 이미 대구의 인구는 매년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여전히 인구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증가세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셔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수도권 전역의 뉴타운과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물량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됩니다. 지금도 미분양이 잔뜩 쌓인 가운데 집값이 맥을 못 추고 있는데, 2~3년 후부터는 어떻게 될까요? 상상에 맡깁니다.

 

이 같은 미분양 급증이 집값 급락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음은 대구시의 사례가 명확히 보여줍니다. 집값 급락과 거래 위축이 동반되면서 2005 3000호를 조금 넘던 대구시 미분양 물량은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006 8700호로 늘었습니다. 2008년에는 미분양물량이 2만호를 넘어버렸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대구시의 집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현재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도 시차는 있지만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도 미분양 물량도 2006 3800호 수준이던 것이 불과 2년 만에 2만 호를 넘어버렸습니다. 2006년말 집값 폭등 후 2007년 초부터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집값도 서서히 꺾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의 사력을 다한 경기 부양책과 미분양 물량 해소책으로 이 같은 추세는 일단 멈추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의 고분양가 밀어내기 분양으로 건설업체들의 허위 신고를 집계해 발표하는 국토부 통계와는 달리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실제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 2월까지만 최소 4만호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재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지역별 인구와 경제력 등을 감안하더라도 대구시의 2006~2007년 정도 상황에 와 있다고 판단됩니다. 더 이상 현재 집값 수준에서 집을 살 사람들은 고갈된 가운데 주택 공급 과잉이 명확해지면서 주택 가격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1년여 전에도 저희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대구지역 모임에서 강연하면서 저는 당시 강연장소 맞은 편에 올라가던 범어로타리의 두산위브 아파트를 보았습니다. 50층이 넘는 아파트 5~6개 동이 한창 공사중이었습니다. 그 아파트 단지는 부동산 붐을 배경으로 대구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원정 투기 수요까지 가세해 분양은 거의 다 완료됐습니다. 하지만 거의 대다수가 투기 목적으로 분양받았으니 정작 입주 시점에는 빈집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내려가서 강연 끝나고 나와 보니 아파트에서 불빛이 새나오는 집이 많지 않았습니다. 건 너편에 나란히 들어선 롯데캐슬도 마찬가지였고요. 기사로 확인해 보니 입주율이 두 아파트 모두 15% 전후에 지나지 않더군요.
지금 그런 아파트들은 대구뿐만 아니라 수도권 곳곳에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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