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6일 일요일

상해 와이탄 구경하기

 와이탄이 달라졌다. 33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28일(일) ‘신와이탄(新外滩)’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개방되자마자 와이탄을 찾은 관광객들로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공공 면적 40% 넓어지고 휴식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예전처럼 몸이 부딪쳐 관람에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새단장한 와이탄,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해졌다. 버스 이용은 물론, 지하에 자동차 주차장도 확보돼 이용이 편리해졌다. 예전에는 지상에 횡단보도가 없어 지하도를 이용해야 했으나 중산둥루(中山东一(二)路)를 건너 와이탄으로 향하는 길마다 횡단보도가 설치돼있어 훨씬 수월해졌다.
 
▶시내버스 이용하기 
또한 시내버스가 11대가 와이탄을 통과해 바로 앞에서 하차하면 곧바로 황푸강을 볼 수 있다. 와이탄 15㎞거리에 3개의 정류장이 설치돼있다.
•와이탄역사기념관(북쪽): 南京东路北京东路 하차 37, 33, 55, 65, 305, 307, 317, 330, 921, 928, 910
•페리 승선(중앙): 中山东二路新开河路 하차 33, 55, 65, 305, 576, 868, 910, 928,
•유람선•페리 승선(남쪽): 十六铺 하차 736, 801, 65, 868, 305, 910, 928
 
▶페리로 황푸강 건너기
황푸강을 건너는 페리는 기존에는 유람선 승선하는 곳 한곳에 설치돼있었으나 새단장과 함께 선착장을 한 곳 추가 설치해 운행 중이다.
•위치: 金陵东路 맞은편(신축), 东门路(기존)
•가격: 2元
•배선간격: 약 15분
 
▶유람선 타기
와이탄 새단장과 함께 가장 많이 달라진 곳이다. 승선 선착장이 12개로 나란히 놓여있으며, 지상 1층 지하 3층 건물로 대기실, 쇼핑상가, 식당, 주차장까지 갖추고 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와이탄 남쪽(东门路)에 위치한다. 4월말부터 정식 운행되며 이전까지는 기존 선착장을 이용하면 된다.
•위치: 东门路
 
▶와이탄 관광터널열차 타기
황푸강 밑으로 푸동과 푸시를 달리는 관광열차 타는 곳도 편리해졌다. 지하도를 통해서 건너거나 계단을 이용해야 했으나, 전용 에스컬레이터가 생겼다. 위치, 가격은 기존과 같다.
•가격: 55元(왕복) 45元(편도)
         동방명주+관광터널=140元
         진마오다샤전망대+관광터널=115元
         과기관+관광터널=100元
•운행시간: 08~22:00(휴일 30분 연장)

 


▶와이탄 지하주차장 위치
와이탄 지하주차장을 확보해 500대 가량 주차가 가능하다. 4월말부터 운영이 시작된다.
•입구: 九江路와 汉口路 사이
延安东路와 新开河路사이

▶주변 주차장 안내
상하이시에서는 와이탄의 원활한 주차를 위해 지하추장으로 수용이 충분치 않은 차량을 위해 주변 주차시설을 안내하고 있다. 시간당 10위엔이며 30분마다 5위엔 추가.
와이탄 인근 주차장

 
1.海湾大厦: 黄浦路53号(近天潼路金山路)
 
2.上海滩国际大厦: 黄浦路99号(近武昌路)
3.外滩茂悦大酒店: 黄浦路199号(近南浔路)
4.久事大厦: 中山南路28号(近外咸瓜街东门路)
5.威斯汀大酒店: 河南中路88号(近广东路福州路)
6.金外滩宾馆: 广东路525号(近湖北路福建中路)
7.中福停车库: 西藏中路168号(近汕头路)
8.汇金大厦: 汉口路515号(近福建中路)
9.八达停车场: 九江路518号(近福建中路)
10.王宝和大酒店: 九江路555号(近福建中路)
11.旺角广场停车场: 山东南路8号(近宁海东路盛泽路)
12.中福大厦: 九江路619号(近汉口路浙江中路)
13.华盛大厦: 九江路399号(近汉口路山西南路)
14.东新大厦: 浙江南路78号(近永寿路宁海东路)
15.置地广场: 南京东路409-459号(近山西南路)
16.金融广场: 九江路333号(近山西南路)
17.众市停车场: 天津路(近福建中路)

2010년 9월 19일 일요일

농림수산물 등의 면세통관범위

농림수산물 및 한약재 등의 면세통관범위는 다음 기준에 따르되 총량 50kg 이나, 전체해외취득가격 10만원 이내로 함. 단, 면세통관범위내라 하더라도 식물방역법 및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한 검역대상물품은 검역에 합격된 경우에 한하여 면세통관됨.

참기름 5kg, 참깨 5kg, 꿀 5kg, 고사리 5kg, 더덕 5kg, 잣 1kg, 기타 품목당 5kg, 인삼(수삼, 백삼, 홍삼 등 포함) 300g,녹용 150g, 기타 한약재 품목당 3kg, 모시와 삼베는 면세통관을 불허하고 각 3필(규격: 50cm ×16m)까지 과세통관만을 허용.

100가지 표정이 있는 나라 ‘홍콩’

 
홍콩은 최상급의 수식어로 다양하게 표현되는 매우 경이로운 도시이다. 세계 최대의 은행 센터가 들어서 있는 도시 중의 하나이며, 자유 무역항으로서 세계무역의 무대에서 당당히 선두에 있는 곳이다. 또한 세계에서 세 번째 가는 영화산업의 본거지이며, 두개의 세계 최장 옥외 에스컬레이터,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식 레스토랑이 있는 곳이다. 이 곳의 맥도날드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곳이라 할 수 있고, 세계 최대의 경마 배팅 액수를 기록하고 있기도 한 홍콩은 세계 최대 청동 좌불상도 보유하고 있다.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지 중의 하나이다. 좁은 면적을 이용해서 모든 것이 효율적으로 집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최상의 교통시스템과 완벽한 영업서비스로 단기 체류나 장기체류하는 방문객에게 그들이 원하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다. 최상의 가치를 선사하는 홍콩에서의 시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백만불짜리 야경 ‘빅토리아 피크’

 
빅토리아 피크에서 본 홍콩의 야경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스카이 라인을 이루고 있다. 두 개의 지역이 바다로 나뉘어져 있고, 그 사이를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과 정크선들, 이곳에서 홍콩의 야경을 바라보며 일상에서의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다.

빅토리아 피크를 가기 위해서는 우선 피크트램을 이용하는 것이 있다. 피크트램 정거장까지는 센트럴 시청 앞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보다 멋진 관광을 하기 원한다면 꼭 2층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빅토리아 피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피크타워’이다. 이곳엔 전망대를 비롯하여 기념품 상점과 고급 레스토랑까지 갖춰져 있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준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홍콩의 아름다운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빅토리아 피크 주변의 건물과 경치를 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스탠리(Stanley)

 
침사추이나, 센트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 바로 스탠리이다. 홍콩 중심부의 번잡함을 피해 서양사람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관광객들이 제법 많이 늘어서 예상만큼 한적한 맛은 찾아보기 힘들겠지만, 스탠리만의 충분한 매력이 있으므로 꼭 한번 들러볼만 하다. 스탠리 마켓에 가려면 보통 센트럴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꼬불꼬불한 길을 약 30-40여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다.

버스 터미널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스탠리 마켓에는 흥미로운 물건들이 많다. 꼭 물건을 구매하지 않아도 그 거리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쇼핑을 즐긴 후에는 스탠리 베이로 가보자. 수영을 하라고 권할 만큼 물이 깨끗하진 않지만, 바닷바람을 쐬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것이다.

리펄스베이(Repulse Bay)

 
도심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리펄스 베이는 부유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호화 맨션과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조성모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곳으로 우리에게 낯설지 않으며, 반짝이는 모래사장을 특징으로 한다.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홍콩인들에게까지 인기있는 명소인 이곳의 모래는 호주 등지에서 꾸준히 수입해서 들여 온 결과라고 한다. 물장구를 치는 사람들 보다 해변에 누워서 일광욕을 즐긴다거나 해변을 거닐며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보다 더 여유롭게 한가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해변을 따라 동쪽으로 약 20여분을 걸어가면 알록달록한 색의 커다란 관음상과 천후상이 있는 틴하우 사원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곳에 있는 인연석을 만지면 짝이 없는 사람들은 인연을 만난다고 하니, 올 겨울을 따뜻하게 같이 보낼 짝을 찾고 있다면 꼭 들러보자!

▶하나투어 상해지사
홍콩+1박 자유여행 4일
-할인 호텔, 해외여행, 국내여행, 항공권, 데이투어, 기타 여행서비스
•10월 1일 홍차오 출발 어른 4490위엔/어린이 3990위엔
•예약 문의: 021)5108-9090
•www.hanatour.cn(상해 및 북경출발), www.hanatour.com(한국출발)

▶세진관광
홍콩 3박4일 에어텔(5성급호텔)
•10월 1~5일 4150위엔/평일 2790위엔
•예약문의: 021)6270-3991
•www.sejintour365.com

▶상해직공여행사
-홍콩 3박4일 관광
•10월 3일 출발 4599위엔
•예약문의: 021)3126-0900  
•www.phoenixtour.net

아이들의 '몰입' 원한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하라

몰입은 동기부여와 목표의식에서 나온다



“나는 아이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특히 규칙을 깨고 지침을 따르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그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뭐든 잘할 아이들이다.” (마이클 델)


“삶에서 당신의 사명을 찾는 것은 당신 마음이 깊은 희열을 느끼는 것과 세상이 깊은 허기를 느끼는 것 사이의 교차점을 찾는 일이다.”(프레드릭 비크너)



학벌에 대한 환상이 강한 한국이다 보니 하버드대 학생이라면 비범한 천재들이나 별종들만 다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필자가 부탁받은 이 원고 주제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하버드대 학생이라고 해서 대단한 천재들로만 구성된 것은 아니다. 이 글의 주제와 관련지어 생각해보면 ‘몰입의 달인들’만 모여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다고 해도 하버드대 학생들 가운데 체계적으로 잘 몰입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유학 전 국내 한 대학원에도 적을 뒀던 필자의 경험으로는 두 학교 학생들의 평균적인 몰입도가 다름은 분명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몰입의 원재료는 흥미와 열정, 그리고 의미와 소명


그럼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몰입의 뜻을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표현으로 유명해진 flow가 아닌 한자 沒入이나 영어 표현 immersion으로 생각해 본다면 몰입이란 뭔가에 깊이 빠져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떤 상태에서 일에 빠져드는가. 그 일을 좋아해야 한다. 워렌 버핏이 “나는 탭댄스를 추면서 출근했다. 그건 엄청난 즐거움이었다”라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어떤 일을 좋아하기 위해서는 흥미와 열정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그 흥미와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 일이 자신에게 의미가 있을 때, 자신이 진심으로 느끼는 소명과 맞닿아 있을 때 흥미와 열정은 자연스럽게 따라 나온다.


필자가 하버드대와 국내 대학에서 공부할 때 느꼈던 학생들의 몰입도 차이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이 세상에 온 의미가 무엇인지, 내가 평생에 걸쳐서 추구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천양지차다.


케네디스쿨에서 수학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차이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 가운데 평균적으로 한국 학생들은 매우 똑똑한 편이다. 수업 준비도 잘하고 개인별로 편차는 있지만 대체로 성적도 좋은 편이다. 이것은 국내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에게는 열정이 부족하다. 자신이 뭘 하고 싶어 하는지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미국 학생들을 비롯해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은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바가 뚜렷했다. 저개발국가의 경제 발전을 돕겠다는 슌스케, 에이즈 퇴치를 위해 일하겠다는 크리스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미셀, 3차원 홀로그램 영상 개발에 푹 빠져 있는 크리스, 아시아계 소수인종의 권익 향상을 위해 일하겠다는 피나, 동북아 평화와 협력 증진을 위해 일하겠다는 재미교포 피터 등 꿈은 각양각색이지만 대체로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바는 뚜렷한 학생들이 많았다.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국내 학생들


반면 국내 대학원에서 경험했던 한국 학생들은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바를 명확히 결정하지 못하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보다는 남들이 볼 때 ‘괜찮은 직장’을 목표로 삼는 학생들이 많아 보였다. 획일적 기준이 작용하다 보니 대학이나 대학원 과정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지적 열정을 불사르기보다는 ‘스펙 쌓기’에 몰입(?)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물론 이 글에서 길게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부동산 거품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생산하지 못하는 한국경제의 구조적 상황도 매우 크게 작용하지만 말이다.


이처럼 하버드대 학생들은 훨씬 더 분명하게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기에 훨씬 더 강한 열정과 에너지를 분출한다. 또한 자신의 의미와 소명을 찾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렇다고 단순히 공부만 파고드는 것도 아니다. 학생들은 매우 다양한 과외 활동이나 이벤트나 학술행사, 모임 등에 참여한다. 국내처럼 책만 파고 수업만 열심히 들어 학점 잘 받는 유의 ‘범생이’ 스타일은 오히려 매우 드물다.


예를 들어 사회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려는 캐서린은 관련된 수업도 열심히 찾아 듣지만 저소득층 거주지의 중학교에 나가 수업 자원봉사를 하고, 관련된 학생저널의 편집진으로도 활동하는 식이다. 여름에는 관련 비영리단체나 연구기관, 국제기구 등에서 인턴을 하기도 한다. 그에게 이들 활동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과정이면서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과정이다. 또한 서로 다른 활동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이 가진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연결된 활동들이다. 그렇기에 캐서린은 자연스레 그 모든 활동들에 몰입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6대륙 최고봉 오르기’ 프로젝트의 경우


또 다른 예를 들자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생들과 비즈니스 스쿨 학생들이 연합해 ‘6대륙 최고봉 오르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언뜻 보면 좀 스케일이 큰 등반 모임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전혀 다르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학생들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각국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기금 마련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였다.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기금을 모금하고, 홍보하고, 마케팅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사람들을 조직화해나가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 물론 같은 뜻으로 뭉친 학생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도 쌓게 된다. 뚜렷한 목표 의식 아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현실화하는 방법을 실천적으로 배우게 되는 모임이다. 당연히 학생들의 참여도와 몰입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같은 학생들의 몰입이 천부적인 능력을 가진 학생들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 하버드대를 비롯해 미국 유수의 대학과 대학원들은 신입생들을 뽑을 때부터 각종 수학능력점수 및 추천사와 함께 학생 개개인의 지원 동기와 수학 의욕을 파악하기 위해 에세이를 쓰게 한다. 이 에세이에서 자신이 왜 해당 대학에 가야하는지, 그 학교에서 뭘 배우고 싶은지, 그것이 자신의 향후 목표를 이루는데 왜 필요한 과정인지, 자신이 이전에 살아온 과정에서 왜 그 같은 주장이 진실성이 있는지 등을 입증하지 못하면 아무리 시험 성적이 우수해도 하버드대 입학 허가는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몰입의 원재료인 동기부여와 목표의식, 열정을 이미 입학 심사 때부터 강조하는 것이다.


직원들 다그치기보다 몰입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시스템 만들어야


입학 당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은 입학하고 나서도 뛰어난 교수들로부터 폭넓고 심도 있는 지적 자극을 받게 된다. 또 각 대학과 대학원은 학생들이 다양하게 경험하고 관심과 열정을 유발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각종 세미나, 포럼, 모임, 프로젝트, 행사 등을 수도 없이 진행한다. 각종 학생 활동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필자가 수학했던 케네디스쿨의 예를 들면, 하루에만 최소 수십 개의 각종 학술 모임과 행사 등이 열렸다. 또 학교측은 ‘코커스’라고 불리는 수백 개의 각종 동아리와 수십 종의 학생저널 발간을 지원했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학생들이 각종 학문적, 현실적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대학과는 다른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기업을 비롯해 어떤 조직이든 직원들의 자발적인 몰입을 이끌어내기보다는 몰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몰입은 개별 조직 구성원의 열정과 목표의식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조직원들의 열정과 소명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뒷받침될 때 더욱 활성화된다. 조직의 리더들은 ‘왜 몰입하지 않느냐’고 다그치기보다 구성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기 위해 동기를 부여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선대인 트위터 http://twitter.com/kennedian3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http://cafe.daum.net/kseriforum)